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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회복 완연…모든 상품군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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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회복세가 완연해졌다.

지난해 정책적으로 소비를 부추긴 승용차에 이어 컴퓨터, 가구 등 다른 소비재 판매 현장에도 온기가 번지고 있다.

소비 증가에는 기저효과와 정책효과가 적지 않게 작용했지만 그동안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호전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에는 자동차 세제혜택 종료로 연초에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성장 궤도로의 재진입과 함께 소득도 늘어나면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회복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차량연료 빼고 모두 플러스..내구재가 주도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월 소매판매액은 22조4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 다 12.2% 증가했다.

증가율은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금액으로도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작년 10월의 22조5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위기 전에 월간 소매판매액이 많아야 2 1조원 수준이고 보통 20조원 안팎이었던 점에 비춰 크게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이런 회복세는 더 확연해진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13개 상품군 가운데 12개가 11월에 모두 플러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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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를 보인 나머지 1개가 가격 변화에 따라 판매량이 급등락하는 차량연료인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모든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는 매우 드문 현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승용차가 2조6천억원 어치 팔리면서 전년 11월보다 111.5%  늘었다.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노후차 교체에 대해 개별소비세 등  세제혜 택을 제공한 정책효과 덕분이다.

뭉칫돈이 들어가는 가전제품 판매액도 1조2천억원을 넘으면서 12.7% 증가했다.

두자릿수 증가율이 두 달째 이어진 것이다.

내년 4월 전력소비가 많은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부과를 앞두고 미리 구매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했다.

특히 극심한 부진을 겪은 컴퓨터.통신기기 판매가 4.5% 늘고 18개월간 마이너스 를 보인 가구 판매가 지난 9월부터 석 달째 플러스 행진을 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으로 꼽힌다.

그동안의 내핍생활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해 보인다.

준내구재에 속하는 의복과 신발.가방, 비내구재에 해당하는 음식료품, 의약품, 화장품, 서적.문구 판매액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소비회복 본격화   소비 회복세는 올해 들어 본격화될 전망된다.

각종 전망치가 이를 증명해준다.

정부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작년 0.4%에서 올해는 4%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작년 0.4%에서 올해 4.9%, 삼성경제연구소는 0.2 %에서 3.1%, LG경제연구원은 0.2%에서 3.9%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인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달 113으로 1년 전인 2008년 12월의 81보다 크게 높아졌다.

올해 소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상 반기의 기저효과 때문에 증가율 상승요인이 되는데다  각종 실물지표도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 여건이 작년보다 나아지고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 역시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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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 내외의 성장률이 달성될  경 우 임금 또한 올라가 소비여력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부정적 요인도 없지 않다.

자동차 세제지원이 지난해말 종료된 것이  대표적이다.

자동차는 작년 3분기 우리나라가 전기 대비로 3.2% 성장할 때 0.4%포인트의 기여도를 나타낼 정도로 성장의 견인차였다.

선구매에 따른 반사효과로 연초에는 승용차 구매가 크게 둔화됐다가 차차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를 위협할 정도로 오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유가  상 승은 물가 상승을 유발해 실질소득을 줄일 뿐만 아니라 교역조건 악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비 지표가 작년보다 나아지겠지만 기저효과를 뺄 때 실제  증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냉철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 및 금융안정에 힘입어 소득 및 자산 증가효과가 발생,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정부 지원 축소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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