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호남과 제주를 잇는 해저고속철도를 위한 타당성 조사가 시작됩니다.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을 가로지르는 '유로터널', 일본 혼슈와 훗카이도 사이 바다밑을 잇는 '세이칸 터널'과 같은 거대 해저터널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한 2010년 예산안에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를 위한 타당성조사비 1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서복남/전남도 정책기획관 : 전남과 제주의 해저터널을 시작하는 첫발을 내딛을 뿐 아니라, 이런 것들이 결국은 신국가 성장 축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지난 2007년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태완 제주지사가 최초 구상을 발표한지 2년 만이며 지난 2008년 한국교통연구원도 서울~호남~제주를 연결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는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도에 이르는 167㎞ 구간에 해상 교량과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67㎞ 가운데 목포~해남 66㎞ 구간은 지상으로 건설하고, 해남~보길도 28㎞ 구간은 해상 교량, 보길도~추자도~제주도 73㎞ 구간은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안입니다.
이 구상안이 현실화하면 현존 해저터널인 도버해협 사이 유로터널 30㎞의 2.4배, 일본 세이칸 터널 23㎞의 3.2배로 세계 최장 해저터널이 됩니다.
해저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KTX로 약 2시간 30분, 목포에서 제주도까지는 40분 정도로 김포~제주 항공 노선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완공까지는 11년, 공사비는 해저터널 공사비 8조 80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14조 60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막대한 재원 마련의 어려움 때문에 현실화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