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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신정연휴 민심

여야 구태정치에 민심 험악…'정치 변화' '민생 매진' 요구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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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신정 연휴인 1-3일 귀향활동을 통해 확인한 민심은 싸늘했다.

국민들은 여야가 새해 예산안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외면, 예산안이 욕설과 몸싸움 끝에 결국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처리된데 대해 개탄하면서 새해에는 '정치를 바꿔달라'는 주문이 쇄도했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정쟁의 회오리에 휘말려서는 안되며 오로지 경제살리기와 민생을 돌보는데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 민심은 새해 예산안이 부실 심사 끝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다만 해를 넘기지 않아 헌정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의 파국은 막게된 것에는 안도했다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산안 처리를 언급 "국정운영을 깔끔하게 할수 있게 돼 부담없이 새해를 시작하게 됐으나 국민들은 잘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고, 당내 '예산 사령탑'인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도 "'정치권이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잘 참았다', '연말을 잘 넘기지 않았느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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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의원들의 전언은 달랐다. 한 중진 의원은 "여야가 예산안을 놓고 극한대립을 거듭하고 협상의 실마리조차 잡지못한데 대해 무책임하다는 개탄이 많았다"고 전했고, 다른 수도권 의원은 "여야의 싸움에 민심이 질려있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확실한 경제살리기를 통해 서민들이 경기부양을 실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라는 민심이 거셌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은 "경제지표가 나아졌다고들 하지만 상인 등은 체감경제에 큰 변화가 없다고들 한다"며 "특히 지방대학을 졸업한 청년층의 취업걱정이나 불만은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부산을 찾은 전여옥 의원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면서 여당답게 뚝심을 발휘해 힘있게 나아가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당이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간 갈등을 해소하고 선거 총력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초선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더라"며 "정권을 교체했는데 한나라당 안에서 친이-친박간 싸우니 볼썽사납다는 지적은 여전했다"고 전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을 안했는데 내려가보니 오히려 4대강 사업에 안좋은 여론이 있었다", "4대강 사업으로 수질정화와 고용창출을 기대할수 있어 지역 주민들은 반긴다"고 말하는 등 긍정론과 부정론이 혼재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 유기준(부산 서구)의원은 "아직은 중립적이고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야당 = 한나라당의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와 함께 야당의 강경 노선에 대한 '쓴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갈수록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고 있는데도 야당이 대안 제시와 정책 경쟁 없이 서민 피부에 와닿지 않은 투쟁에 매몰돼 있다는 지적도 많았고, 특히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공천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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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주선(광주 동구) 최고위원은 "물밑대화도 하면서 투쟁해야 하는데 너무 실효성 없는 투쟁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고, 김재윤(제주 서귀포) 의원은 "한나라당은 밉고 민주당은 미덥지 못하단 말을 들었다"며 "앞으로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자성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야당의 역할과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바닥 경기가 어려운 데 너무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쇄신과 관련, 강기정 의원은 "혁신을 통해 텃밭인 호남부터 공천을 제대로 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준비를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여권의 독주에 대해서는 여론이 비판 일색이었다는 게 의원들의 전언이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경기 용인.처인)은 "한나라당에 대해 '해도 너무 한다', '어떻게 저렇게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느냐'는 말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같은 당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여당에 대해 예산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만날 날치기만 하느냐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동관계법과 관련, 노동자 밀집지역인 출신인 진보신당 조승수(울산 북구) 의원은 "산별노조의 교섭권이 무력화돼 노동자의 권리가 약화한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충청권 의원들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추진에 대해 지역 민심이 싸늘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시종(충북 충주) 의원은 "충청권을 무시하고 있다는 인식이 응어리졌다"고 말했고, 자유선진당 이상민 (대전 유성) 의원은 "정권에 대한 증오심까지 표출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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