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 새해 1월 정국의 최대 쟁점은 세종시 문제가 될 것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정부측의 오는 11일 수정안 발표를 기점으로 찬성과 반대로 입장이 엇갈린 여야가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정부 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대신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을 집중 유치 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3일 알려진 가운데 여권은 앞으로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설 태세인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용불가' 원칙 하에 대여(對與) 전면전에 나설 각오다.
특히 세종시 문제는 양당의 `6.2 지방선거' 전략과도 맞닿아 있어 여야간 격렬한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부에선 박근혜 전 대표가 수정반대 입장에서 있어 여권이 자중지란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정부.여당 =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청와대와 정부는 세종시 수정을 위한 대국민 설득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충청권을 찾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종시 수정의 총대를 멘 정운찬 국무총리는 여론전에 명운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당론 모으기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여권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맞춰 집권 여당으로서 대대적인 대국민 여론.홍보전을 진행해야 하지만 세종 시 문제를 둘러싼 당내 극명한 입장차를 좁히는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안 플러스 알파(α)' 입장과 주류측의 수정론이 정면 충돌 할 경우 여권 전반은 대혼란에 빠지고, 나아가 6.2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한 세종시 수정을 저지하기 위한 야권 공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내 60명에 달하는 친박(친박근혜)계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세종시 수정은 힘겨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당내 잡음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세종시 수정을 관철하는 게 최대 과제인 셈이다.
한 핵심 의원은 "정부가 수정안을 내놓는 즉시 치열한 당내 논의가 전개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여권이 논란 최소화를 위해 2월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을 마무리하는 등 세종시 수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세종시 문제만큼은 '도전'이 라는 전술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충청인심과 야권, 친박 진영의 격렬한 반대를 정면 돌파하기보다는 세종시 관련 법 개정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 분열상을 잠재울 복안 등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같은 맥락에서 오는 6일 현장방문 및 여론수렴 결과를 한데 묶어 백서를 내 놓을 당 세종시특위가 정부의 수정안을 토대로 2차 활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