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2009년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어디에서 새해 맞을 준비들을 하고 계시는지요? 네, 한 해를 마무리하는 8시뉴스는 좀 신나고 훈훈한 뉴스로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국회 상황이 그렇지를 못합니다. 먼저, 국회부터 연결하겠습니다.
권영인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아무래도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본회의는 열렸습니까?
<기자>
네, 오늘(31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세 차례나 연기된 끝에 조금전 8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여야 의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계속 지연돼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예결위에서 벌어진 한나라당의 예산안 기습처리 이후 법적효력 논란과 여야의 대치가 뒤얽히면서 회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전 7시 20분쯤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김광림/한나라당 예결위 간사 : 여기서는 회의가 곤란하다고 봅니다. 회의장을 245호실로 옮겨서 바로 회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민주당이 점거하고 있는 예결위 회의장을 탈환하는데 실패하자, 회의장을 다른 곳으로 변경해 한나라당이 수정한 새해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습니다.
의결과정은 속기사 1명만 참석시킨 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뒤늦게 달려온 민주당 의원들이 원천 무효라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문열어, 문열어. 문 열어 이X들아.]
김형오 국회의장도 법사위에 계류중인 예산부수법안들을 오후 1시 반까지 심사하라고 통보하면서 직권상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심사기간 지정 절차에 법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야의 논란은 더욱 거칠어졌고 본회의는 연기에 연기를 거듭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이 가기전에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면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등 야당은 "본회의를 실력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새해를 불과 4시간여 앞둔 국회에 정면충돌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현장진행 : 조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