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가 호랑이해인데요. 3년동안 호랑이 그림만 1만 점 이상 그린 화가를 소개합니다. 의정부 지국을 연결합니다.
송호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목일 화백은 한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중견화가입니다.
호랑이에 빠져서 두문불출, 3년동안 호랑이만 그린 것으로 화제가 됐었는데요.
일산의 작업장에서 이 화백을 만났습니다.
3년동안 그린 호랑이 그림이 줄잡아 1만 점, 하루에 20~30점씩 그려댔습니다.
일필휘지, 거침없는 붓놀림에 불쑥 호랑이가 튀어나옵니다.
[이목일/서양화가 : 한번 일필휘지로 가면은 그게 바로 호랑이가 돼 버리고, 한 7~8천점 그리면 이 그림을 그리다 물방울이 떨어지잖아요. 먹물이, 그럼 그게 다 호랑이가 되는 거예요.]
이 화백의 호랑이는 무섭지 않습니다.
우리 땅, 우리 이웃들처럼 따뜻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DNA에는 다 호랑이, 범이 한 마리씩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호랑이를 무서워도 하지만, 호랑이의 온후한 모습이 당겨요….]
그림속 호랑이도 그렇습니다.
구수하면서도 능청맞고 또는 민화 속의 호랑이처럼 우스꽝스런 놈도 있습니다.
[쥐같은 호랑이도 있고, 또 거기에 보면 여우같은 호랑이도 있고, 또 동그만한 보름달같은 호랑이도 있어요.]
이 화백의 호랑이 그림은 외국인들에게 더 인기가 있습니다.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도 이 화백의 그림을 10여 점 사갔습니다.
이 화백은 올해 월드컵 태극전사들에게 호랑이 그림을 한 점씩 기증할 계획입니다.
호랑이의 기백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질주하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내년부터는 호랑이 기백으로, 기상으로, 혼으로 한 번 살자. 하면은 안 될 거 뭐가 있겠어요.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화백의 호랑이는 다음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