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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난항 345일…'용산참사' 협상과정

100여회 대화 시도…합의직전 결렬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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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과 경찰관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를 놓고 보상 등을 둘러싼 협상이 세밑인 30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연말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타결돼 국민적 시선을 끌고 있지만 협상 과정은 말 그대로 진통과 난항의 거듭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시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20일 참사 발생 직후 시가 꾸린 대책본부와 유족, 범대위는 수많은 대화와 만남을 이어가며 보상문제 등 협상 타결을 모색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이로 협상은 번번이 평행선을 달렸고, 타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 채 용산참사는 해를 넘겨 1주년을 맞는 듯 했다.

서울시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날 "5월부터 용산구와 범대위 측 대표간 협상을 중재했지만 견해차로 실패했고, 오세훈 시장도 8월 중순부터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태해결에 나섰지만 대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간 협상 과정에서의 고충을 전했다.

협상이 이처럼 난항을 겪은 것은 양측 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

그동안 유족 측은 경찰 강제진압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 사과, 진상 규명 및 수사기록 3천쪽 공개 등을 강하게 요구한 반면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참사를 '철거민 과실로 일어난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생계유지 수단을 위한 유족 측의 보상 요구도 "관련 근거법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거부해 왔다.

양측은 지난 8월의 경우 합의 도달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일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바람에 끝내 결렬되기도 했다.

이런 양측의 입장 차가 조금씩 좁혀들기 시작한 것은 10월께였다.

유족 측은 시가 수용하기 어려웠던 정부 사과 요구 등에서 전향적 자세를 보였고,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가 추석을 맞아 용산참사 분향소를 방문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힘으로써 협상 타결을 위한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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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울시와 유족 측의 보상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됐으며, 종교계도 협상 자문회의를 구성해 양측의 진지한 대화를 유도하는 등 타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평행선으로만 달리던 양측의 입장은 이런 노력 덕분에 조금씩 접점을 향해 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29일 서울시와 범대위 측은 종교계의 중재로 만나 막바지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은 29일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해 30일 오전6시30분까지 14시간동안 계속된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결국 이번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꼭 345일만이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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