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매로 나온 용산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그동안 세 차례 유찰된 후 감정평가액인 16억 원보다 절반이나 낮은 8억 1천만 원에 경매 시장에 나오면서 응찰자가 24명이나 몰렸습니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감정평가액의 75% 수준인 12억 원!
통상 응찰자가 몰리면 감정가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낙찰가가 뚝 떨어진 것입니다.
[법원 경매 참가자 :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니까 낙찰가격이 더 낮아지겠죠. 분위기 좋을 때는 오를 것을 예상하고 많이 참여를 하는데 지금 분위기 안 좋으니까….]
한 경매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경매 아파트 응찰자수는 지난달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83.96%로 지난달보다 0.8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쟁률이 20대 1을 넘는 경합 물건은 지난달보다 9배 가량 늘어났지만 평균 낙찰가율은 82.66%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침체된 경기로 인해 시장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입찰가격을 보수적으로 써내는 응찰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합니다.
[강은/지지옥션 팀장 : 지금 낮게 들어가도 앞으로 그렇게 금방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 지금 취득 원가를 낮춰야 일단 안정적인 투자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새해가 시작되는 기대심리에 앞으로 낙찰가율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