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29일 "오늘부터 새해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 국회를 떠나지 않고 불가피한 약속을 빼고는 이 자리(의장석)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비롯한 민생법안 71건을 처리한 뒤 "오늘 이 자리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조그마한 각오를 말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9년도 사흘 남았다"면서 "예산은 국가.국민을 움직이는 동력으로서 이것이 끊어지면 나라가 움직일 수 없으며 서민과 중산층, 상공업자, 자영업자, 국가건설 등이 중단되며 국가 신인도가 엄청 타격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60년 헌정사에 그 가파른 굴곡 속에서도 해를 넘기지 않고 예산안 처리만큼은 지켰는데 우리가 이를 지키지 못하면 낯을 들 수 없을 것"이라며 "반드시 예산안만은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의장은 본회의 이후 한나라당 소속 심재철 국회 예결위원장과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의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 '준예산 편성 사태를 막기 위한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장석을 계속 지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미경 조정식 의원 등은 이날 밤 본회의장을 찾아 김 의장과 짧은 인사를 나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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