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예산안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던 여야가 막판 협상의 문을 열었습니다. 4대강 예산과 새해 예산안을 분리해 협상하기로 전격 합의 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어제(28일) 저녁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새해 예산안과 쟁점이 되고 있는 4대강 예산을 분리해 두개의 협상 라인을 병행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우제창/민주당 원내대변인 : 4대강 예산 관련해서는 김성조-박병석 의원 라인에서, 일반예산은 예결위 간사 중심으로 협상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처리 시한을 놓고는 여전히 이견이 맞섰습니다.
한나라당은 모레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전제로 협상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측은 처리 시한을 합의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31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회동한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 전제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죠.]
여야는 이와 함께 291조 8천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서 각각 1조 원과 5천억 원을 줄인 자체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신경전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고 민주당과 야 3당도 이에 맞서 점거중인 예결위 회의장 안팎에서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파국은 막아보자며 여야가 막판 협상의 문은 열어 놨지만 4대강 예산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국회 긴장감은 여전히 높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