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8일 여야간 '예산 충돌'의 핵심인 4대강 예산안을 놓고 민주당이 '대운하 사업'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대운하 사업과 관련된 예산은 단 1원도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KBS TV '3당 대표에게 듣는다'에 출연, "탈산업 사회 관점에서 보면 4대강 사업은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야당의 '대운하 의혹'을 일축한 것으로, 새해 예산안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 단독의 강행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국회 폭력을 없앨 방안에 대해 "국회에서 언어적·물리적 폭력을 쓴다면 일반 형법에 비해 가중 처벌해 일정한 형 이상을 받는 국회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토록 하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18대에서 입법해 19대 국회에는 실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당들도 조금 떨어진 것이 불편해 여의도에 다 모였는데 긴밀하게 협의할 게 한 두개가 아닌 행정부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론과 관련,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저도 조기전대를 해서 '승계 대표'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밝혔다.
'조기전대시 박근혜 전 대표 체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할 계획이 없나'라는 질문에 그는 "반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박 전 대표도 한나라당의 중요한 분으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2012년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 "다시 한다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정당도 국민이 바라는 후보를 뽑을 것인 만큼, 저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극적 의지를 나타냈다.
정 대표는 '박 전 대표는 4년 중임제를 제안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우리 정치가 파국적 상황에 놓이게 된 데 제도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권력 편중"이라며 "분권형 대통령제 등 여러 가지 논의할 방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견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