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낙동강 하구의 철새 먹이생태계가 황폐화되면서 다른 철새도래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을숙도와 주남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 큰 고니가 죽은 채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낙동강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큰 고니입니다.
날개와 몸통을 자세히 살펴봐도 외상은 없습니다.
독극물도 사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신영/을숙도에코센터 야생동물치료센터 : 전염성이나 아니면 독극물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의심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으로 의심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으로는.]
눈에 띄는 것은 몸무게입니다.
사채로 발견된 지 이틀이 된 큰고니 성체입니다.
무게를 재본 결과 일반적인 성체보다 30~40% 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주남저수지에서도 큰고니 두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먹이부족으로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평소 낙동강 하구를 찾는 고니는 1,000여 마리 수준, 하지만 올해 고니의 주먹이인 새섬매자기가 사라지면서 고니의 개체수는 10분의 일로 급감했습니다.
[전시진/부산환경운동연합 : 고니들의 주 먹이는 새섬매자기라는 염생식물의 뿌리입니다. 새섬매자기가 지금 현재 거의 전멸되다시피한 상황에서 새들이 먹을 게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
문제는 이 고니떼가 먹이를 찾아 주남 저수지 쪽으로 몰리면서 그쪽의 먹이 생태계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시당국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에 나설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