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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이어 교황까지…유럽요인 수난시대

로마교황청 "경호안전 절차 점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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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가 최근 40대 남자가 던진 성당 모형조각상에 얼굴을 맞아 부상한 데 이어 교황 베네딕토 16세(82)가 성탄 전야에 성(聖) 베드로성당에서 갑자기 뛰어든 20대 여성에게 붙 잡혀 바닥에 넘어지는 사건이 발생, 요인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탈리아계 스위스 여성인 수산나 마이올로(25)가 목책을 훌쩍 뛰어넘어  성탄 자정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성당 복도를 걸어가던 교황을 끌어안고 바닥에 쓰러 뜨린 이번 사건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일어날 때까지 제대로 제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성 베드로 성당은 입장할 때 공항 검색대에서 볼 수 있는 금속 탐지기를 통과해야 하고, 스위스 근위대 110명, 이탈리아 경찰 140명, 바티칸 자체 경찰  100 명 등 총 350명이 물샐틈없는 경호를 펼치는 장소다.

하지만 성탄 자정미사 당시 현장에 있었던 폴 푸파르 추기경은 사건 직후  언론에 "이번 일은 교황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었으며, 경호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에도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도 알현 행사를 진행하던 베네딕토 16세의 오픈카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독일 청년이 난입하려다 제지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는 베네딕토 16세가 반이슬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살해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로마교황청은 경호안전 절차에 대한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으나, 교황이라는 직위의 특성상 가톨릭 신자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단절할 수도 없다는 고민이 있다.

로마교황청의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미사를 비롯한 공개 행사에서 수만명의 신자들에게 자주 둘러싸이곤 하는 교황의 안전을 100% 보장한다는 것은 비현실적 이지만, 경호 당국이 이번 사건을 재점검함으로써 향후 보안절차에 참고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바티칸 경찰 책임자를 지낸 엔리코 마리넬리는 AFP통신에 "가톨릭 교회 수장의 주변에 철통같은 경호를 펼치게 되면 오히려 목회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3일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밀라노에서 열린 정치집회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시모 타르타글리아(42)가 던진 금속제 모형 조각상에 맞아 치아 2개와 코뼈 일부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자 이탈리아 언론들은 일제히 허술한 경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사흘 뒤에는 20대 청년이 베를루스코니가 입원 중인 밀로나오 산 라파엘레  병원 7층에 몰래 접근하려다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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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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