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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국회, 민주당 이강래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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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국회 농성장에서 성탄절을 맞게 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새해 예산안 처리 'D-데이'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4대강 예산을 둘러싸고 꼬인 실타래가 쉽사리 풀릴 조짐이 보이지 않는 탓이다.

극한 충돌이냐, 벼랑끝 극적 타결이냐는 기로에 선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원래 협상파로 분류되지만 민주당이 '4대강 예산 대폭 삭감'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타협을 위한 운신의 폭이 제한돼 있다.

일단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운하 사업으로 의심하는 수자원공사의 4대강 관련 이자지원비용 800억원 전액삭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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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만 관철된다면 국토해양부의 4대강 예산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것.

어정쩡한 타협으로는 전통적 지지층과 당내 강경파로부터 '야합'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명분을 택하는 쪽에 서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각종 불.탈법에 대한 법적 대응으로 맞불을 놓아가며 내년 지방선거 국면까지 '4대강=대운하 사업'의 등식을 고리로 4대강 투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자칫 민생예산을 외면한 채 '폭력정당', '발목잡기 정당' 이미지만 부각될 수 있다는데 그의 딜레마가 있다.

예산문제를 '올 오어 낫싱(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으로 끌고 가다 수적 열세로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막지 못한다면 정부 원안 통과라는 결과를 초래, 실리를 챙기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고심스런 대목이다.

이 경우 이 원내대표로선 지난 7월 미디어법 처리에 이어 '연패' 기록을 남기게 돼 원내 리더십에도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이 원내대표가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원내대표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운하 사업은 막아야 한다는 게 국민적 염원"이라며 "끝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끝내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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