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안이 긴 논란 끝에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폭설 속에 휴일도 없이 25일째 토론을 거치고는 표결처리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와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차이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14년 만에 처음이라는 크리스마스 이브, 상원 본회의 소집.
표결은 오전 7시에 실시됐습니다.
찬성 60표, 반대 39표.
민주당 58명에 무소속 2명이 찬성했고 공화당은 전원 반대했습니다.
민주당은 건보개혁 백년만에 큰 진전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해리 리드/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 : 진전이 느리게 이뤄질지 몰라도 누구도 이를 중단할 수는 없습니다.]
상원 개혁안은 건보 미가입자 3천만여명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이 골자입니다.
사실상 전 국민 건보 가입을 의미합니다.
보험회사들이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올리거나 가입을 거부할 수 없도록 강제장치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통과한 하원 법안과 달리 정부 주도 공공보험 가입이 빠졌습니다.
성탄 연휴 이후 상하원은 합동회의를 열어 단일법안을 마련하게 되는데 최대 쟁점이 될 부분입니다.
공화당은 일관된 반대를 예고했습니다.
[미치 매코넬/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건강보험 개혁 법안화를 저지하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단일안이 도출되면 상하원은 각각 표결을 통해 입법을 완료합니다.
시점은 대통령 연두교서 이후인 내년 2월 정도가 유력합니다.
공화당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민주당은 무산되기엔 너무 많은 산을 넘어왔다며 법안 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건보개혁에 명운을 걸어온 오바마 대통령은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