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강경 대치해온 여야가 23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12월 임시국회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여야는 새해 예산안을 연내 처리한다는 방침하에 이날부터 '2+2 예산회담'을 가동, 본격적인 4대강 사업예산의 절충을 시작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대강 사업예산에 대해 여전히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으나 비등한 국민적 비판여론을 감안,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서서히 이루고 있어 타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회담'의 일원인 한나라당의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의 박병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4대강 사업예산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수자원공사의 내년도 4대강 사업비 이자보전비용 800억원 전액 삭감 ▲국토해양부의 내년 4대강예산 3조5천억원의 1조원대 삭감 ▲4대강 사업시행기간 5년 연장안에 대해 접점이 찾아질지 주목된다.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떤 이유로든 예산안은 해를 넘길 수 없다"면서 "이번 (2+2회담에서는) 반드시 예산안 처리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수자원공사 이자보전비용 800억원 삭감 주장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고, 사업 전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해 수중보 설치, 준설 등 핵심 예산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자원공사의 사업은 명백한 대운하 사업이므로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4대강 예산안에 대해 본질적 부분이 아니라면 삭감이 가능하다"면서 "보 숫자를 줄이고 보 높이를 낮추는 것 또는 준설량을 줄이는 등 본질적인 변화를 민주당이 요구한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이외 부분에 대한 예산삭감에는 전향적으로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국토해양부의 3조5천억원에 대해선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대운하 의심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보 규모를 줄이고 보 높이를 낮추면서 준설량을 대폭 줄이자는 여야 중진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예산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며 절충 여지를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