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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법정으로…한명숙 뇌물공방 '2라운드'

진술 신빙성이 관건…패자측 '치명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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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체포해 조사한지 나흘만인 22일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5만달러 뇌물수수' 의혹의 진실이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 전 총리는 그동안 검찰 수사의 적법성과 절차 등을 문제삼으며 공개된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이제 무대를 법정으로 옮겨 검찰과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에서는 무엇보다도 한 전 총리에게 2006년 12월 20일 인사청탁 목적으로 5만 달러를 줬다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진술의 신빙성이 한 전 총리의 유ㆍ무죄를 가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통상적인 뇌물 사건과 같이 한 전 총리 사건에서도 확실한 물증이나 목격자는 없는 셈이고 한 전 총리 역시 강력하게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재판의 관전 포인트는 결국 돈을 줬다는 곽 전 사장이 얼마나 일관되게 믿을 수 있는 진술을 내놓느냐와 뇌물전달 과정에 대해 검찰이 어느 정도의 설득력 있는 정황 증거를 제시하느냐에 집중된다.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의 오찬에 동석한 이들이나 곽 전 사장의 남동발전 선임 경위를 알고 있는 이들의 진술이 얼마나 뇌물수수 의혹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지도 유ㆍ무죄의 잣대로 작용한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다양한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터라 돈이 건네졌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더라도 상당히 짜임새있는 논리로 한 전 총리의 허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오찬 자리에 함께 있었던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검찰에서 곽 전 사장의 인사청탁과 관련한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이 확보했다는 정황증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도 한 전 총리를 불구속기소하면서 5만 달러와 곽 전 사장의 남동발전 사장 선임 사이의 세부적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며 법정에서의 '건곤일척'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방대한 조사와 기록을 바탕으로 유죄를 입증하는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검찰에 대해 한 전 총리가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으로 재판에 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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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총리는 그동안 검찰 수사의 부적법성을 주장했을 뿐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고 체포돼 조사를 받을 때도 묵비권을 행사했던 만큼 나름대로 '비장의 카드'가 마련돼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검찰이든, 한 전 총리든 재판부의 최종적인 판단에 따라 패배하는 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양측 모두 법정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여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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