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동면에 들어간 개구리들이 마구잡이 밀렵꾼들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화학약품까지 사용하는 밀렵에, 개구리뿐 아니라 물고기까지 위험에 처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청원군 낭성면의 외딴 계곡입니다.
밀렵감시단이 은밀히 개구리를 잡고 있던 밀렵꾼을 적발합니다.
비닐포대 안에서는 이미 잡아놓은 개구리가 적지 않습니다.
[감시단 : 혼자 오셨어요?]
[밀렵꾼 : 네.]
[감시단 : 신분증 줘 보세요.]
현장에서는 악취와 함께 화학약품이 담긴 플라스틱 통이 압수됐습니다.
통에 담겼던 화학약품은 놀랍게도 수십리터의 암모니아로 확인됐습니다.
약품을 뿌려 개구리는 물론 물고기까지 씨를 말렸습니다.
[노재용/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충북지부 : 상류에 뿌리면 물이 흘러들어가면서 그 약품에 개구리와 모든 물고기가 기절해서 올라와서 그냥 주워 담기만 하면 되는 방법을 쓰는 거예요. 대량으로 잡기 위해서.]
인근에 있는 괴산지역도 개구리 밀렵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개구리를 잡다 적발된 밀렵꾼들은 단속반의 추궁에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습니다.
[감시단 : 뭐 잡으세요?]
[밀렵꾼 : 아니 미꾸라지 있나 봤더니 없네요.]
감춰놓은 개구리를 찾아내자 그제서야 밀렵을 시인합니다.
[밀렵꾼 : 에이 봐주세요.]
[감시단 : 많이 잡았잖아요.]
[밀렵꾼 : 살려줘야지 뭐….]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구잡이 밀렵에 겨울잠을 자야할 개구리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CJ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