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 정책에 대한 논쟁이 드문 중국에서 요즘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동 자전거' 규제 방침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데 최원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베이징 도심을 누비는 각양각색의 전동 자전거.
일반 자전거와는 달리 충전식 배터리가 장착돼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베이징 시민 : 전동 자전거의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옆을 지날 때 무서울 정도입니다.]
중국에서 대략 1억 대가 굴러다니는 것으로 알려는 전동 자전거는 갈수록 속도가 빠른 신제품이 출시돼 교통 사고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시속 20km 이상으로 달리는 전동 자전거는 오토바이처럼 면허를 받은 사람만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방침이 알려지자 자동차를 살 능력이 없는 서민들은 정부가 '서민의 발'을 묶으려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동 자전거 사용자 : 기술이 발달해 속도가 빨라지고 편리해졌는데 왜 규제를 합니까?]
[전동 자전거 사용자 : 규제가 시행되면 면허를 따야 하고 비용도 드는데 너무 번거롭습니다.]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중국 정부는 급기야 이 규제를 내년 1월에 시행하기로 한 방침을 보류하고 여론을 다시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통 사고 방지를 위해 전동 자전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대다수 서민들의 정서도 살펴야 하는 중국 정부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