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대강 예산을 놓고 대치해 온 여야가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4대강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예결위 심사를 거부했던 야당이 오후 들어 한 때 회의에 참여했지만 여야의 입장이 여전히 맞서면서 예결위 회의가 파행됐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 오전 10시에 열 예정이던 예결위 전체회의를 오후 2시부터 열어 경제부처에 대한 부별심사를 강행했습니다.
4대강 예산 삭감에 대한 정부 여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했던 야 4당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은 오후 3시반쯤 회의장에 전격입장해 정부가 수자원공사를 이용해 4대강 예산 3조 2천억 원을 편법으로 책정했다며 전액 삭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오늘(15일) 부처별 예산심사를 마친 뒤, 계수조정 소위를 구성해 4대강 예산을 포함한 전체 예산을 논의하자고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간에 고성이 오가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밤 9시반부터 의원 워크숍을 열어 예산안 처리를 포함한 향후 대여투쟁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도 야권이 끝내 예결위 회의를 거부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계수소위를 구성해 예산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꽉 막힌 예산 정국의 해법을 찾기 위해 여야 대표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으로부터 정식 제안이오면 검토해 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채 4대강 예산 삭감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여는 등 여야 대치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