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이 일대 빌라 지분값은 3.3㎡ 당 평균 1억원 선.
하지만 요즘은 이보다 낮은 가격의 급매물들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최소한 20%는 낮춰야 해요. 거의 경매 나가기 직전 (가격으로) 급매물 내놓지 않으면 지금 거래가 잘 안돼요.]
중개업소 마다 급매물을 알리는 시세표가 가득하지만 거래는 뜸하기만 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거래 부진의 이유로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이게 지금 10년 대비 열배 가까이 올랐잖아요. (투자자들이) 일단 많이 올랐다고 보는거죠. 들어가기가 겁이 나는 거죠. 평당 1억씩 주고 산다고 생각해봐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제업무지구라는 큰 개발 호재도 힘을 못 쓰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전화통에 불나고 줄서야 하는데 안 그렇잖아요. 문의 자체가 없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만큼 여력이 없다는 소리에요. 투자를 안 하겠다는 소리랑 같아요.]
상황은 동부 이촌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몇몇 급매물이 거래 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경기가 좋은 상황이라면 굉장히 활성화 되겠죠. 피부에 와 닿게 민감하게 영향이 있진 않아요.]
용산의 경우 국제 업무 단지 외에도 한강변 개발과 주택 재개발, 서울 역사 주변의 컨벤션 개발까지 복합적인 사업들이 대단위로 얽혀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개발 계획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역시 투자 수요를 막고 있습니다.
[김규정/부동산 114 부장 : 사업 자금의 확보라던가 기업의 유치 등에서 이후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고, 전반적인 사업 기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수요자들이 아무래도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데다 내년 세계 경제의 더블딥 우려 역시 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을 급속히 냉각 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