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신도시가 예정된 인천시 서구 일대의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정부의 토지 보상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
곳곳에선 원망 섞인 하소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두진/인천 서구 당하동 : 왜 보상을 자꾸 미뤄, 채권 준다는 것도 자꾸 미뤄…정말로 여기 사람들 착하게만 보고 어수룩하게 보는 거지.]
[김용건/인천 서구 당하동 : 이건 어디까지나 의도적이고 고의적인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되니까.]
올 해 초 시작된다던 토지보상이 감정평가도 못 한 채 네 번이나 연기 됐습니다.
때문에 대출을 받아 인근에 이주 대책을 세워놓은 주민들은 예정에 없던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허수행/인천 서구 원당동 : 이자만 연 6천만 원 이상 나갑니다. 보상이 나올 줄 알고 주민들은 시행사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거기에다 시행사 측은 자금난으로 인해 당장은 현금 보상이 아닌 채권 보상을 주장하고 있어 주민들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 올 해 보상을 받게 되면 전액 채권이고요. 현금 원하신다고 하면 조금 더 기다리셔서 저희가 현금 보상 기간을 정해서 할 때 그때 받으시면 됩니다.]
현행법상 채권 보상을 받을 경우 4.2%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보장 되지만 대토나 이주를 위해서 현금으로 환매할 경우 금리 이상을 할인해야 합니다.
[이순현/검단신도시 주민대책위원회 : 약속 이행이 안 되고 자꾸 늦어지니까 그 금융비용을 우리 토지주들이 다 물어야 되니까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거죠.]
자금 마련에 대한 계획 없이 경쟁적으로 택지지구 지정부터 해 놓은 신도시 개발.
정부의 발표만 믿고 재산권 행사를 미룬 현지 주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