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준금리를 열 달 넘게 동결하고 있어서 유래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렇게 높은 이자는 서민들한테 부담이 되고 가계 부실로 이어지고, 가계 부실이 많아지다보면 결국 은행이 다시 떠안는건데 말이죠. 왜 이렇게 금리를 높게 책정하나 모르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습니다.
그 결과 5.25%였던 기준금리는 2%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올해 평균 대출금리는 5.61%로 지난해보다 1.55%포인트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겁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되레 상승했는데요.
12.03%에서 12.08%로 0.05%포인트가 올랐습니다.
금융위기로 대출수요가 몰리자 배짱영업을 했다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의 대출금리 차는 지난해 4.87%포인트에서 올해는 6.47%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입니다.
특히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한계 상황으로 몰리는 가계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5일)부터 저신용자에게 무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이른바 '미소 금융'이 시작되는데요.
전문가들은 미소금융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적극적인 서민금융 지원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두바이발 호재에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근 두 달 만에 500선을 회복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도 1.7% 오르며 3천 3백 선을 넘어섰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원 80전 하락하며 1천 150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어제 두바이 증시가 폭등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뜨끈뜨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는데 미국 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네,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 월드에 조건 없이 1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엑손모빌이 천연가스 업체인 XTO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에너지 업종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29포인트 오르며 1만 5백 선을 돌파했습니다.
연중 최고치입니다.
나스닥 지수도 21포인트 상승했고요.
S&P 500은 7포인트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는 9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은 3.9달러 오른 온스당 1천 123달러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SK텔레콤이 하나카드의 지분 49%를 매입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통신과 금융이라는 다른 업종이 손을 잡는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종 업종 간의 전략적 제휴가 가능했던 것은 금융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SK텔레콤과 또 SK텔레콤의 고객 정보를 이용해 카드 사업 부문을 확장하려는 하나카드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SK텔레콤은 어제 이사회를 열고 하나카드의 지분 49%를 4천억 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51%를 보유한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하나카드의 2대 주주가 됐습니다.
통신과 금융의 융합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기대되고 있는데요.
당장 내년 2분기에 모바일 신용카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 없이 휴대전화만으로도 고객들이 카드 관련 업무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하나카드 역시 SK텔레콤의 네트워크와 영업망을 활용해 카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7개월을 끌어온 이번 협상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대우건설에 대한 풋백 옵션 행사가 오늘부터 가능한데 투자자들이 행사 시기를 한 달 정도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풋백 옵션 행사가 매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행사 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구했었는데요.
전략적 투자자들이 이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건설 매각이 실패하면 투자자 역시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풋백 옵션 행사 시기는 내년 1월 15일로 연기가 됩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은 금호그룹이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3조 5천억 원을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 1천 5백 원을 밑돌면 그 차액을 보존해 주기로 한 계약입니다.
한편 금호그룹은 이번 주 안에 대우건설 최종 인수협상자 1곳을 선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