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신동광 씨의 저녁 모임 자리.
송년회가 잦아지다보니 요즘엔 평소보다 술을 더 자주, 더 많이 마시고 있습니다.
[신동광/회사원 : 거의 일요일하고 월요일 제외하고는 매일 마시는 것 같아요.]
즐거운 술자리를 마친 다음 날, 어김없이 두통과 메스꺼움이 찾아옵니다.
[신동광/회사원 : 미지근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주고요. 그리고 비타민이나 클로렐라 같은 건강식품을 많이 챙겨먹는 편입니다.]
술 마시는 사람들이 흔히 사먹는 숙취해소음료.
[김회찬/회사원 : 거의 술 마실 때마다 먹는 것 같아요. 몰래 챙겨먹어요.]
한 병에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싸지 않은 가격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수분과 약간의 미네랄을 보충하는 정도의 효과가 전부입니다.
직접 숙취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조용균/'ㄱ'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일부 대표적인 숙취음료 중에 성분이 아스파라긴산이 되겠고요. 빠른 술 해독에 좋다는 보고가 있지만 과학적으로 아직 입증된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과신한 상태에서 더 많이 드시게 되면 더 해로울 수 있겠습니다.]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위장 장애를 없애려고 술 먹은 다음날 약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술을 해독하고 약을 분해하는 일 모두 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술 먹고 약 먹는 건 간에 이중으로 부담을 줍니다.
[전용준/'ㄷ'알코올질환전문 병원 원장 : 특히 수면제라든가 혈당 강화제, 갑상선 호르몬제 이런 약을 술과 같이 드시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술 드시고 약을 드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는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알코올 농도를 낮추자고 물을 많이 먹게 되면 소변을 자주 보면서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맹물보다는 이온음료나 주스가 좋습니다.
커피는 일시적인 각성 효과로 술이 깬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이뇨작용 때문에 수분을 더욱 부족하게 만들어 결국 숙취를 악화시킵니다.
[조용균/'ㄱ'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숙취를 빨리 깨기 위해서는 일단 탈수에서 빨리 벗어나시거나 전해질이나 미네랄을 공급하거나 저혈당을 빨리 극복하는 세 가지 방법이 동반돼야 합니다.]
일상생활속에서 숙취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음주 90분 뒤에 해장국과 꿀물, 감을 먹게 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습니다.
네 시간 뒤 혈중알코올농도는 최고치와 비교해 감은 58%, 꿀물 44%, 해장국은 43% 떨어졌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때는 38%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전용준/'ㄷ'알코올질환전문 병원 원장 : 감의 떫은 맛을 나타내는 탄닌 성분이 있죠. 이 탄닌 성분이 위의 점막을 위축시켜서 술의 흡수 속도를 조금 늦춥니다. 또 감에 들어있는 과당 자체가 술 때문에 일어나는 저혈당을 개선시키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도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은 두 시간에 술을 다섯 잔 이상 마시면 폭음으로 간주합니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술은 천천히 마시고 술을 많이 마셨다면 최소한 이틀은 간을 쉬게 해줘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