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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노벨 평화상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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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

1901년부터 시상해온 노벨 평화상은 100여년간 97명의 개인과 20개 단체가 수상의 영광을 안은 가운데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중 4번째 수상자가 된다.

미 대통령중에서는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러일전쟁 종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첫 수상을 했고, 1919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파리 평화회의에서 국제연맹 설립을 주도한 공로로 수상했다. 또 2002년에는 국제분쟁의 해결과 민주화 및 인권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수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은 흑인으로는 세번째다. 국제연합의 `팔레스타인 휴전감시위원회 조정관'으로 중동문제 해결에 앞장선 미 외교관 랠프 번치가 1950년 첫 흑인 수상자가 됐고, 1964년에는 민권운동의 기수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뒤를 이었다.

노벨평화상은 보통 정치와 국제정치 등의 분야에서 장기간 기여한 원로들에게 영광이 돌아간 점에 비춰볼때 올해 48세의 오바마 대통령은 50세도 안된 나이에 수상자가 된 20명 미만의 소수 그룹에 속하게된다.

1976년 북아일랜드의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교회 대립완화 및 내전 방지를 위한 평화운동을 전개한 점이 인정돼 공동 수상자가된 베티 윌리엄스와 메어리드 코리건이 각각 33세와 32세로 최연소 수상자 그룹에 속한다. 또 중남미 인디오들의 참상을 알리는 일에 힘쓴 과테말라의 여성 인권운동가 리고베르타 멘추가 1992년 33세로 수상했고, 킹 목사도 35세의 젊은 나이에 수상했다.

이밖에도 50대 미만 수상자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 대통령, 미얀마의 민주화운동가 아웅산 수키여사, 폴란드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 동티모르 분쟁에 기여한 호세 라모르 오르타, 독일 언론인이자 평화운동가인 칼 폰 오시에츠키, 구스타프 슈트레제만 독일총리 등이 포함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수상연설에서 어떤 내용을 담을지도 관심사중 하나. 미 대통령중 첫 수상자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평화는 그 자체로 선(善) 이지만 올바른 정의를 수반하지 않는 평화는 지고지선이 될 수 없다"면서 "특히 용기가 없고, 나태함을 감추기 위한 평화는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스벨트는 1908년 퇴임했다가 다시 정계에 복귀해 제3당인 진보당을 조직해 대선에 출마했다가 민주당의 우드로 윌슨후보에게 패했고, 윌슨은 나중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윌슨 대통령은 건강상의 문제로 오슬로를 방문하지 못하고 전보로 발송한 수상연설에서 "인류가 아직 참혹한 전쟁의 공포를 제거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세대는 이 공포를 제거하기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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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대통령은 당시 국제연맹 설립을 주도한 공로로 상을 받았지만 미국 정부는 당시 상원을 장악중이던 공화당의 반대로 국제연맹에 가입하지 못했고, 이후 국제연맹의 붕괴는 2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전쟁은 때로 필요악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결코 선이라고 할 수 없으며, 사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수상소식은 미 의회가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대해 무력사용권을 부여한지 수시간만에 발표됐으며, 당시 카터는 부시의 이라크정책에 매우 비판적인 상황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현재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벨상을 수상하게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수상연설에서 노벨평화상 수상과 아프간 병력 증파 결정 등 많은 이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점에 관해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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