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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해병 병사, '선로 투신' 50대 여성 구해

청룡부대 노학주 일병 "당연한 일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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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한 순간이라 앞뒤 잴 겨를이 없었죠. 하지만 다시 그런 상황에 처해도 똑같이 행동할 겁니다"

휴가 중이던 해병대 병사가 지하철 선로로 투신한 50대 여성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 청룡부대의 노학주(20) 일병.

모처럼의 휴가를 맞아 고향 부산을 찾은 노 일병이 불의의 사고를 목격한 것은 지난 5일 오후.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노 일병의 눈에 반대편 승강장에 서 있던 백모(52.여)씨가 갑자기 선로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 순간 노 일병은 지체없이 선로로 뛰어내려 백씨 쪽으로 달려갔고, 뒤이어 선로로 내려온 시민과 힘을 합쳐 백씨를 승강장 위로 밀어 올렸다. 열차는 구조가 끝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승강장에 진입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선로로 투신한 백씨는 오랜 노숙 생활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과 관할 구청은 백씨가 머물 만한 노숙자 쉼터를 물색 중이다. 노 일병의 의협심이 힘겹게 살아가던 노숙인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제대 후 경찰이 되고 싶다는 노 일병은 9일 "해병대원이라면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선로로 뛰어들었을 것"이라면서 "백씨가 빨리 안정을 되찾고 앞으로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룡부대는 노 일병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부산교통공사(사장 안준태)도 노 일병을 비롯해 백씨 구조에 동참한 시민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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