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는 권인경 작가는 도시 자체를 생성, 변화, 소멸하는 유기체로 인식합니다.
인간의 삶과 상호작용하며 끊임없이 변하는 도시의 복합적인 모습을 먹과 채색물감, 꼴라주 등 이질적인 재료들을 사용해 도시를 작가의 관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눈으로 보이는 도시 풍경 이면에 대한 깊은 탐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달 나라로 간다는 리씨갤러리 이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로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식과 개성을 갖고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그려내는 3명의 작가들을 선정했습니다.
인물화에서 활력이 꿈틀대는 풍경화로 옮겨가 간 서용선, 꽃과 건축물을 쌍을 이루어 배치하는 오원배, 다양한 꽃을 소재로 강렬한 표현이 특징인 황주리 등 원숙한 작품 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작가 3명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조재익 작가는 2년여에 걸쳐 인도, 태국, 캄보디아 등의 불교성지를 여행하고 미얀마의 숲 속에서 1년 동안 수행생활을 하며 생각한 인간과 신에 대한 고찰을 담은 풍경화들을 선보입니다.
자연의 풍광 속에 놓인 오래된 구조물들을 배치하는 그의 작품들은 구도와 색채의 사용에 있어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작가가 느낀 점을 강조하고 방해하는 요소들을 생략함으로써 내면적인 울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심소라 작가는 유리의 특성 가운데 '불완전함'에 초점을 맞춥니다.
완성된 모습 자체로는 완전하면서 동시에 정반대의 성질을 갖는 유리의 이중성을 담아내는데 모래알 같은 유리 입자로 공간을 조명하거나 유리를 깨서 만든 조각상, 유리접시를 이용한 작품 등 이전보다 확장된 기법으로 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