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짐에 따라 강원도 내 시멘트 공장들이 생산라인의 단축운영을 검토하는 등 '화물 대란'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2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평소 도내 3개 철도노선에서 총 104회 운행되던 화물열차는 대체인력의 투입으로 중앙선 7회, 영동선 2회, 태백선 4회 등 13회 운행돼 전일보다 2회 증가했으나 운송률은 12.5%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도내 각 시멘트업계는 철도 대신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등을 이용한 대체 수송에 나섰지만, 화물연대의 대체운송 거부방침에 따라 이마저 어려워져 시멘트 운송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하루평균 9만여t의 시멘트 생산량을 전국 각지의 출하기지로 수송해온 도내 5곳의 시멘트 업체는 사실상 공장가동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한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근근이 버텨왔지만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재고는 점점 쌓이는데 열차를 대체할 수 있는 육상교통 수단도 마땅치 않아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또 "파업 이후 급한 물량은 근거리열차로 수송해 그나마 숨통이 트였는데 1일 저녁부터 이 열차마저 끊겼다"면서 "일주일 내 열차운행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생산 라인을 단축운영하는 등 특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도 파업 장기화에 따른 시멘트 생산 중단은 레미콘공장 가동률 저하와 건설.
토목공사 지연에 따른 공기 차질 등으로 이어져 건설 현장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코레일 강원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철도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함에 따라 오늘부터 퇴직기관사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화물열차 운행횟수를 늘리기로 했다"면서 "태 백∼강릉 노선의 근거리열차도 하루 12회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내 열차 이용객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평소 38회 운행하는 경춘선 여객열차는 절반 수준인 20회로 감소했고 영동선과 태백선 여객열차 역시 평소 20회 운행에서 14회(영동선 6회, 태백선 8회)로 단축 운행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총 910여명의 노조원 중 15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강원지역 노조원들은 임.단협 개악 철회를 요구하며 산발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