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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민, 최후의 뱅골호랑이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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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일의 벵골 호랑이로 추정되는 야생 호랑이가 산촌 주민들에 의해 희생됐다.

지난 2월 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태족자치주 멍라현의 주민 캉완녠( 康萬年)과 가오쭈차오(高祖校)는 난둔(南頓)으로 사냥을 갔다 밤 10시께 수풀 속에서 번쩍거리는 것을 보고 휴대했던 총을 쏜 뒤 확인해보니 호랑이였다.

두 사람은 이튿날 마을 사람 4명을 불러 호랑이를 나누어 먹었다.

호랑이가  국가 1급 보호동물인 것을 알았던 캉완녠 등 두 사람은 지난 6월 공안당국에  자수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중국에 서식하는 마지막 야생 벵골 호랑이가 무지한 촌민들의 먹이가 됐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중국에서는 시솽반나 자연보호구역에서 2007년 5월 원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야생 벵골호랑이 의 모습이 가장 최근의 관련 자료였다.

야생 동물 보호 당국도 여러 가지 정황상 이 호랑이가 중국 최후의 야생 벵골 호랑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촌민 6명은 재판에 회부됐으며 공안 당국은 이들의 사법적 처벌과 함께 48만 위안(8천200만 원)이라는 촌민들에게는 천문학적인 배상을 청구했다 .

당사자들은 "야간에 맹수를 만나 정당방위를 위해 총을 쏜 것이며 사격 당시 호랑이인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워낙 중국 전역의 관심을 끌만큼 이슈가 된 사안이어서 재판부가 정상을 참작해줄지는 미지수다.

동남아지역에서 서식하는 벵골산 호랑이는 현재 세계적으로 1천200-1천700 마리 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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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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