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광부의 딸이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3전 4기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국내 최대 탄광촌인 강원 태백시에서 태어나 장성여자고등학교 26회 졸업생인 이성은(30) 씨.
2004년 충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재학시절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해 2차 시험만 4번 도전 끝에 최종 합격했다.
장성여자고등학교 출신 첫 사법고시 합격이라는 기록과 함께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이뤄낸 이 씨의 성공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어깨가 움츠러진 탄광촌 태백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광부였던 이 씨의 부친은 석탄산업 합리화의 한파가 본격적으로 몰아 닥치기 시작한 1990년대 초 탄광을 떠나야 했다.
이 씨의 부친은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으로 젖소를 키우고 밭도 일궜지만, 노모 부양과 부인 병원비, 자녀 3명의 학비 등 생활은 어렵기만 했다.
하지만,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약자를 위한 공명정대한 판사의 꿈을 키우는 맏딸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절대 접지 않았다.
이같은 가족의 신뢰와 헌신, 그리고 이해는 이 씨에게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라는 불굴의 의지를 만들어 줬다.
이 때문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순간, 이 씨는 "기쁨보다는 이제는 가족에게 어려움을 주지 않게 됐다는 안도감이 몰려왔다"라고 진솔한 소감을 밝혔다.
(태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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