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바이에 건설중인 야자수 모양의 세계 최대 인공섬을 기억하실텐데요. 이 사업을 추진하던 두바이정부 국영 건설회사인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 이행 불능'을 선언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재계는 국내 건설업계와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자>
두바이정부가 국영개발회사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 동안 늦춰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두바이의 채무 8백억 달러 가운데 두바이월드의 채무는 590억 달러로 사실상 두바이 정부가 지불유예를 신청한 것입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말 현재 6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게 이유입니다.
두바이월드가 두바이경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바이 경제가 사실상 붕괴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디스 등 주요신용평가사들은 두바이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두바이 정부의 모라토리엄 신청 여파로 유럽증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영국 지수는 3.1%, 독일 지수는 3.2%급락하는 등 대다수 증시들이 3%가 넘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두바이월드에 돈을 떼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일부 유럽 은행들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이번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열린 주식시장에서 삼성물산 등 국내 건설사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1억 달러 정도의 두바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은행권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지불유예 선언이 꿈의 도시로 불리던 두바이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