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용산동 2가.
남산 밑으로 다세대 주택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이곳은 해방촌으로 더욱 유명한 곳인데요.
지난 2006년 서울시가 유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이 일대 집값이 급속히 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해방촌 남산 녹지축 조성 계획이 발표된 이후 해당 지역은 물론 개발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지역까지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녹지축이 (3.3㎡당) 4천 5백만 원 가고 있어요. (녹지축이 아닌 곳은) 20㎡(6평) 짜리가 2억 2천만 원에 팔려요. (3.3㎡당) 3천 8백 만원.]
녹지축 외에는 이렇다 할 개발 계획이 없지만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투자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여기는 개발 할 수 밖에 없는 지역이에요. 1천 5백만 원에서 최하 2천만 원은 뛰어요. (계획이) 발표되면 순간적으로 뛰는 거예요.]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자들 조차 개발이 언제 될 지에는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집값은 많이 올랐는데 아직 뚜렷하게 개발이나 이런 것들이 확정된 게 없어요. 뭐가 돼야 되나보다 하지. 2014년에 군대가 떠나니까 그때를 바라보고 사놓는 거죠.]
개발 소문에 투기 바람은 이미 이곳을 훑고 지나갔습니다.
동네 곳곳에는 방금 지은 듯 말끔한 빌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지분 쪼개기가 이미 이뤄진 것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여기 다 신축빌라죠. 지분 쪼개기죠. 잘못하면 입주권 못 따낼 수도 있어요. 너무 오래되지 않은 건….]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곳 지분의 절반은 이미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상황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후암동과 갈월동 일대 역시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의 지분값이 3~4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박상언/유앤알 컨설팅 대표 :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에 지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개발 계획이 중도에서 변경되거나 장기간 지체될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 개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만 가지고 무리하게 투자를 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