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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세종시 이전에 난색…"유인 크면 '글쎄'

서울대·고대 뺀 서울 주요대학 캠퍼스 신설 등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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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연구소 유치 등 교육·연구 정주 여건 조성에 주력하고 있지만, 서울시 내 대부분 대학은 아직 캠퍼스 신설이나 이전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은 기존에 추진하는 캠퍼스 건립과 예산 문제 등의 이유로 '세종시 캠퍼스'의 신설이나 이전과 관련해 "논의한 적 없다 "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명문 사립 S대는 현재 추진 중인 캠퍼스 건립에 주력하느라 세종시에 눈 돌릴 겨를이 없다며 세종시 진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대학 관계자는 "세종시 캠퍼스 신설이나 이전 문제를 놓고 논의된 바가 없다. 다른 지역에 캠퍼스 건립을 진행 중인데 지금 와서 이곳을 포기하고 세종시 쪽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사립 H대학 역시 "일단은 지금 추진 중인 캠퍼스 건립에 주력할 뿐 세종시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H대학은 현재 지방에 있는 캠퍼스를 집중해서 키우는 방침에 따라 예산상의 여유가 없어 '세종시 캠퍼스'의 신설·이전 계획을 검토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H대학은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 학교 안에서 공론화된 적도 없고 특별히 검토하는 것이 없다.

정부의 제안이 있더라도 예산 문제 등으로 이전이나 신설이 쉽지 않을 듯 하다"고 전했다.

현재 세종시에 캠퍼스 신설이나 이전 계획을 세운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3개 대학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대학본부는 최근 세종시 제2캠퍼스 대책팀을 구성했으며, 공대와 경영대, 의대, 치대 등 이미 정부와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진 4곳 외에도 세종시 제2 캠퍼스에 관심을 둔 타 단대의 대책팀 합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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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2007년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대학 설치를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말까지 캠퍼스 구성에 대한 논의를 마칠 방침이다.

카이스트 역시 올해 1월 행복청과 MOU를 체결하고 바이오 및 메디컬, 에너지 등 신개척분야 연구와 벤처 육성(50만평)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세종시 입주와 관련한 정부의 인센티브 규모와 질에 따라 대학 정원수 증원 등 교세를 늘리려는 몇몇 대학들이 세종시 입성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내 사립 K대학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거나 교과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정원확대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있다면 관심을 둘 대학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정부가 어떤 카드를 내 놓느냐에 따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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