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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중상자 가족 "희망을 믿고 싶어요"

개복상태 입국직후 병원행…척추수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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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의 유명 휴양지 사이판에서 무장괴한이 난사한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박모(39.학원강사)씨는 무거운 인공호흡기가  부착 된 이동침대에 실려 22일 새벽 1시15분께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박씨는 현지에서 개복(開腹)수술 이후 대장이 크게 붓는 바람에 봉합을 못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이동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위중한 순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응급실로 향하는 박씨의 병상을 따랐으며, 의료진의 1차 진료가 끝나면 곧바로 상담을 거쳐 수술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씨 형은 "사이판 병원은 탄환이 척추에 박히면서 뼈 파편이 퍼져 내장이 크게 상했다고 진단했다"며 "소생 가능성이 50% 정도고 척추 신경도 살리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지만 한국에선 경과가 좋아질 것이란 희망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 강사인 박씨는 딸(5)과 아들(3)을 둔 평범한 가장으로 형이 운영하는 마산의 입시학원에서 일했으며 지난 19일 처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부부동반 여행을 떠났다가 사이판에 도착한 다음날 오전 변을 당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아내는 별다른 부상은 없었으나 남편의 예기치 않은 사고에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현지에서 응급수술은 받았지만 신경외과 전문의가 없는 열악한 의료상황 때문에 인근 괌의 환자운송 전용기를 빌려 급히 귀국했으며 내장이 어느 정도  회복 되는 대로 총탄에 손상된 척추 신경의 재건 시술을 받을 예정이다.

박씨 형은 "(현지 정부 측과의) 보상절차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일단은 동생을 살리고 척추신경을 회복시킬 생각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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