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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을 '기생충'이라 했다가 공천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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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해충' '기생충'이라고 말했던 영국  노동당 의원후보자가 결국 당지도부의 지시로 자신의 발언이 "전적으로 부적절"했다 며 "무조건 사과"한다는 성명을 냈을 뿐 아니라 당의 소환조사 결과에 따라선 공천 철회 조치까지 당할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인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내년 선거에 출마한 피터 화이트라는 후보자는 보수당 앤드루 로신델 의원이 오는 2012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일을 공휴일로 선포하자는 운동을 전개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지난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기생충' 등으로 지칭했다. 

로신델 의원 선거구에서 노동당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던 화이트는 로신델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댓글에서 "특권적 지위로 태어난 사람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해서 뭐하자는 것이냐"며 "그녀는 기생충이어서 이 나라의 단물을 다 빨아먹는다"라거나 "내 말을 오해하지 마시라, 공휴일 지정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해충을 기념하기보다는 다른 의미있는 공휴일을 갖자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댓글에 대한 다른 방문자들의 성난 반응이 거세지자 화이트는 자신의 댓글을 삭제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로신델 의원은 "그런 지위에 있는 사람이 여왕을 해충과 기생충으로 공개  비방한 것에 국민이 격노하고 있다"며 "화이트가 공화주의자라면 공화주의적 견해를  피력할 권리는 있으나 여왕에 대한 그런 불결하고 역겨운 언사는 모욕적일 뿐"이라고 공세를 폈다. 

화이트는 16일 아침까지만 해도 "내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많다"며 자신의 발언에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였으나 결국 노동당의 런던시당 지도부의 종용에 그날  오후 사과 성명을 내야 했고, 더하여 시당 대변인은 화이트에 대한 소환조사가 있을 것이며 "지도부는 그의 소명을 듣고 그의 장래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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