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구청.
직원들이 모여 저마다 오늘 입고 온 내복을 보여주며 내복 예찬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침에 좀 추워가지고 내복 입고 왔어요. 오늘.]
[저도 입었는데.]
20, 30대 젊은 층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내복 사랑에는 세대차도 뛰어넘습니다.
[전원석/직원 : 히터 틀고 그러면 건조하고 이래서 호흡기 쪽으로 안 좋은 점이 있었는데 일단 난방을 안 해도 내복을 입으면 따뜻해서 사무실에서 근무하기가 편하고 좋아요.]
실제로 이 구청에서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내복 입기 실시로 난방비를 크게 줄였습니니다.
[박성중/서초구청장 : 난방비가 한 26% 정도 절약이 됐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600만 원 이상 절약한 것이 됩니다.]
서울의 광화문 광장.
에너지 절약과 내복 입기 생활화를 위해 정부도 두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고마운 사람과 어려운 이웃에게 내복을 보내는 뜻 깊은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장만희/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장 : 내복을 입으면 온도가 3도씩이나 올라갑니다. 3도 올라감에 따른 연간 1조 8천억 원의 예산 절감이….]
취직한 자녀가 부모에게 드리는 첫 월급 선물이었던 빨간 내복.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빨간 내복 하나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김인기/서울 홍제동 : 딸이 첫 직장 들어가서 처음으로 내복을 사줘가지고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고유가 시대인 요즘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며 다시금 내복 입기가 부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종플루 여파로 감기 예방용 선물로 내복을 사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여기에 내복의 소재가 얇고 가벼워지면서 보온은 물론 옷맵시까지 낼 수 있어 젊은 층들도 선호하고 있습니다.
[김은하/서울 신림동 : 요즘 소재가 얇고 입기가 편해서 입은 것 같지 않아서 매년 찾고 있는 편이에요.]
땀과 온도를 활용해 원단 자체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 내의 뿐만 아니라 내복이 드러나지 않도록 상의의 목선을 단추로 장식해 여미고 풀 수 있는 내복도 인기입니다.
내복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박명옥/패션속옷업체 매니저 : 콩 섬유나 녹차 섬유를 이용해서 면보다 부드럽고 신축성이라든가 보온성이 좋기 때문에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내복으로 내 몸도 지키고 에너지도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