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가 이어지다보니까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4년 전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제 2년 연속 1인당 국민 소득이 줄어들고 2만 달러 시대는 올해도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7년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의 벽을 돌파한 뒤 1인당 국민소득은 2년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올해 1인당 소득 전망치는 대략 1만 7천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이 됐는데요.
지난해 보다는 2천 달러 넘게 낮은 거고요.
재작년에 비해서는 4천 5백 달러나 적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올해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1인당 국민 소득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4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렇게 큰 폭으로 소득이 준 건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성장률이 4%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고 환율도 하락하면서 2만 달러 재돌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세계 경제 회복은 더딘 상황이고요.
또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소득 2만 달러 돌파를 위해서는 위기인 지금을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도시를 고려하면서 '세제 혜택', '재정 지원' 등 많이 준다고 하는데 오늘(17일) 또 정운찬 총리가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기로 했다고요. 그런데 기업들 반응이 싸늘한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전을 검토 중인 기업명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기까지 했었는데요.
해당 기업들은 정부의 공식요청은 물론 내부 검토조차 없었다며 한 발 물러서고 있습니다.
다른 대기업들도 정부의 바람과 달리 세종시 입주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입지 여건이 나쁘다는 건데요.
서울에서 멀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로 천안이 마지노선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고요.
또 항만과 떨어져 있어 수출에도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세종시 입주 기업에 취·등록세를 면제하고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도 5년간 면제하는 등의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정운찬 총리는 오늘 오후 전경련 회장단과 만나 정부가 준비중인 지원책을 설명하고 세종시에 기업을 보내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토끼몰이식으로 기업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하며 1천 590선을 회복했습니다.
상하이 지수가 3천 2백 선을 돌파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천 154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도 알아보죠. 3대 지수 모두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팎에서 호재가 많았는데요.
먼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4% 증가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일본의 3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돈 것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136포인트 오르며 1만 4백선을 돌파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29포인트 올랐고요.
S&P 500도 15포인트 상승하며 1천 1백선을 넘어섰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 유가와 금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품과 에너지 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에 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삼성생명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체도 그렇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꽤 클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생명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은 어제 하루에만 22% 넘게 급등했습니다.
삼성생명 측은 상장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또 경영 투명성을 높여 세계적인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며 상장 추진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2조 원대의 삼성차 관련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생명 측이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 그룹은 지난 1999년 6월 삼성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의 손실이 발생하자 삼성생명 주식 350만 주를 담보로 제공했었는데요.
이 빚을 갚기 위해 상장을 통해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겁니다.
삼성생명의 상장은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발행 주식이 2천만 주나 되는 데다가 미래에셋생명과 대한생명도 내년에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 물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장 차익 배분을 놓고 벌이는 보험 계약자와의 갈등까지 이래저래 삼성생명 상장을 둘러싼 논란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