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남 저수지의 높은 수위가 재두루미 월동을 방해한다는 저희 KNN보도 이후 물을 빼면서 수위는 낮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두루미 100여 마리가 물빠진 주남으로 날아와 장관을 이뤘습니다.
진재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 철새 가운데 가장 큰 키를 가진 재두루미 무리가 주남저수지 주변 논밭을 오갑니다.
논에 떨어진 곡식을 주워 먹으며 서둘러 배를 채웁니다.
어미는 올해 낳은 머리 색깔이 갈색인 새끼를 건강하게 키워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겨울 고향으로 데려 왔습니다.
길 잃은 흑두루미 한 마리도 재두루미 무리 속에서 외로움을 달랩니다.
지난 2002년 시베리아에서 연구용으로 붙잡아 녹색 가락지를 채운 재두루미도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곳 주남 저수지를 부근에 도착한 재두루미 무리 수는 올 가을 이후 가장 큰 무리 수인 120여 마리에 달합니다.
주남 저수지의 물높이를 크게 낮추면서 안전하게 쉴 곳이 생긴 것입니다.
[모인호/생태 사진작가 : 주남 저수지가 이번에 물을 빼주시는 바람에 재두루미들이 올해 최대로 120여 개체가 지금 찾아왔습니다. 물을 뺀 효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물을 빼기 전과 같은 지점을 비교하자 호수 안쪽으로 두루미가 앉을 공간들이 많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재두루미 무리가 한겨울 내내 주남의 하늘에서 머물지, 낙동강을 비롯한 주변 서식처의 훼손이 계속되면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