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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성 법정살해 독일인에 종신형

외국인 혐오 범죄로 국제사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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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성을 법정에서 살해해 이슬람 세계의 공분을 몰고 왔던 러시아 태생 독일인 알렉스 빈스(28)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독일 드레스덴 주 법원은 11일 엘렉스 빈스의 유죄가 인정된다면서 특히 그가 희생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점을 고려해 감형 없는 종신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 이 법원의 다른 법정에서 발생한 '베일 살인사건'은 빈스가 외국인 혐오 관련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임신부였던 마르와 알-셰르비니(31)를 칼로 무려 16차례나 찔러 살해했다는 점, 사건 후 독일 정부와 언론이 인종주의 문제가 아니라 법정 보안관리 쪽으로 사건의 초점을 호도하려 했다는 점 등 때문에 이슬람권의 큰 반발을 초래했고 재판이 진행되는 수개월 간 국제적 관심사가 됐었다.

이후 이집트, 이란 등 중동에서는 독일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란에서는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까지 나서 독일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당시 임신 3개월이었던 약사 셰르비니는 유전학자인 남편 엘위 알 오카즈(32)와 세 살 난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혹하게 살해됐으며 남편도 범행을 저지하다 수차례 칼에 찔린 데다 그를 범인으로 오인한 경찰관의 총격으로 다리에 총상까지 입었다.

빈스는 이날 재판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으나 자신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외국인에 적대적인 감정을 품고 있었지만 살해 동기는 외국인 혐오증이 아니라 구속에 대한 두려움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빈스가 배낭에 길이 18㎝의 부엌칼을 넣어 법정에 들어 온 뒤 셰르비니가 자신에 불리한 증언을 하자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이슬람에 대한 혐오가 살해 동기인 것이 명백하다"고 반박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2003년 독일로 이주한 범인은 지난해 놀이터에서 두건을 쓰고 있던 셰르비니를 '이슬람주의자', '테러범'이라고 불렀다가 제소당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사건 당일에는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이날 법정 밖에서는 일부 시민단체가 '이슬람 혐오 중단', '마르와의 죽음은 이슬람 사냥의 결과'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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