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이번 금값은 상승은 국내 수요 증가때문이 아니라 해외 요인에 의한 것이죠. 당연히 금값이 치솟다 보니 금을 찾는 사람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꼭꼭 숨겨뒀던 금이라도 팔아보려는 사람들은 조금 늘었지만, 결혼 예물이나 돌반지 같은 거래가 크게 줄어들어서 상인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함께 보시죠.
<기자>
4,9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1kg짜리 금괴입니다.
지난해에 비하면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는데요.
3.75g인 금 한 돈의 소매가는 18만 7천 원.
올해 초 환율 급등으로 치솟았던 금값 수준에 다시 가까워지자 돌 반지나 예물 등이 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금 매도 희망자 : 요즘에 금값이 많이 올랐다고 TV에 많이 나와서….]
[금 매도 희망자 : 14K도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있어봐야 필요도 없고 옛날에 3만 원인가 4만 원 주고 샀는데 지금은 하나당 8~9만 원 주니까….]
실제 금 도매업체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금 매입량은 증가했는데요.
[김윤모/귀금속 매입 전문업체 : 한 달 전에 비하면 한 250%~300% 정도 매입이 많이 늘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4억 원 정도 했는데 지금은 한 10억 원 가량 매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값이 이렇게 치솟다 보니 혼수철인 데도 예물을 사겠다는 수요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간단히 커플링만 교환하거나 값 비싼 금 대신 은이나 크리스탈 등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김운종/귀금속 판매업체 : 아무래도 금값이 비싸다 보니까 금값이 내린 후에 하거나 소규모로 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젊은 연인들 사이의 커플링도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명균/서울 등촌동 : 여자 친구랑 커플링 하러 왔는데 부담이 좀 많이 돼요. 아직 결정 못 하고 있어요, 가격 때문에.]
귀금속 상인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최문숙/귀금속 판매업체 : 현금이 돌아야 되는데 사시는 분들이 적으니까 현금 돌아가는 게 어렵고 그런 게 애로사항이죠.]
귀금속 유통시장이 이렇게 장롱 속 금 거래 수준에 머무는 이상 현상은 금값의 상승세와 함께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어서 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