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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고추, 훔친 상점에 3차례 되판 황당한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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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고추를, 훔친 상점에 3차례 되판 뻔뻔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모(30.무직) 씨가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고 모(68.여) 씨의 상점에 처음 들른 것은 지난 10월 10일 오전.

이 씨는 고 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고 씨의 상점에서 고추 1포대(15만 원 상당)를 훔쳐 달아났다.

인근에서 잠시 담배를 피우다 고 씨의 가게에 훔친 고추를 되팔아야겠다는 황당한 생각을 하게 된 이 씨는 다시 고 씨의 상점으로 가 "싼 가격에 팔겠다"며 고추를 12만 원에 팔았고, 고 씨는 반기며 고추를 구입했다.

다음날 같은 시각, 이 씨는 다시 고 씨의 상점에 들렀고 이번에도 같은 수법으로 고추 1포대를 훔쳐 나온다.

2-3분이 지나 이 씨는 다시 고 씨의 가게에 들렀고 고 씨는 이번에도 속아 넘어가 같은 가격에 고추를 구입했다.

다음날에도 이 씨의 '황당한' 행각은 계속됐고 이번에는 고추 1포대와 쌀 1가마니(5만 원 상당)를 훔쳐 나오는 대범함을 보였다.

이 씨는 이번에는 고 씨에게 10만 원을 받고 고추와 쌀을 팔아넘겼다. 이 씨로부터 고추 등을 구입한 고 씨는 다른 고추 포대와 구분하기 위해 포대에 직접 적어놓은 자신의 아들 이름을 발견하고 나서야 이 씨에게 속았음을 깨닫게 됐다.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한 이 씨는 다시 상점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후 또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며 양동시장을 어슬렁거리던 이 씨는 10일 오전 시장에서 고 씨와 딱 마주쳤고 고 씨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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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경찰에서 "훔친 물건으로 생활을 유지해왔다"며 "할머니가 잘 속아 넘어가니까 이 같은 생각을 하게됐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농산물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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