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시장이 아무래도 불안하다 보니까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기고 있는 모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요.
또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돈을 빼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들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3조 8천억 원으로 주식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4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따라 개인들의 거래 비중도 지난 4월 67%에서 이달에는 51%로 16% 포인트 급감했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하반기에만 6조 5천억 원이 빠져나갔고 해외 주식형 펀드에선 40일째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안전한 투자처인 채권과 은행예금으로 옮겨가고 있는데요.
올해 채권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2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43%나 급증한 겁니다.
은행예금으로도 돈이 몰리고 있는데요.
저축성 예금에는 지난 9월에 11조 3천억 원, 10월에는 9조 7천억 원의 뭉칫돈이 유입됐습니다.
불안감에 따른 개인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증시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천 576까지 올랐습니다.
닛케이 지수가 9천 8백 선을 회복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하며 1천 161원까지 밀렸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대로 코스피도 이틀째 조금씩 상승을 했고 조금 전 끝난 미국 증시가 거의 2퍼센트 가깝게 큰 폭으로 올랐단 말이에요. 개미 투자자들이 또 마음 바꾸는 거 아닙니까?
<기자>
네,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회복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0일) 미국증시는 말씀대로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지난 주말에 있었던 G-20, 즉 선진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부양조치를 지속하기로 한 점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달러가치가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금값이 온스당 1천1백 달러를 돌파했고요.
이에 따라 상품과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203포인트 오른 1만 226으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1포인트 상승했고요.
S&P 500도 23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장중 온스당 1천 11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던 국제 금값은 1천 101달러 40센트에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외부에서 보는 한국 경제의 전망이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IMF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또 올려서 조정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IMF는 지난 7월 올해 한국경제가 -3%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었는데요.
지난달 수정 전망에서는 2%포인트를 높여 잡았습니다.
올해 한국 경제가 -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입니다.
선진 20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0.2%포인트 올려잡은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경기 회복세를 그만큼 낙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IMF의 수정 전망치는 우리 정부가 내다보고 있는 -1에서 0% 성장과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IMF는 또 내년의 한국 성장률 전망도 2.5%에서 3.6%로 1.1%포인트 높여 잡았습니다.
전망대로라면 선진 20개국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내는 겁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률 상향조정에도 앞서 보신 것처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에 불안감이 팽배한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미리 들뜨기보다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김장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올해 배추와 무가 풍년이라서 김장 비용도 조금 줄어들 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겨울엔 직접 김치를 담으려는 주부님들 많으실 텐데요.
올해는 서두를수록 지난해보다 싼 비용에 김장을 담글 수 있다고 합니다.
말씀대로 주재료인 무와 배추는 작황이 워낙 좋아 지난해보다 값이 13%씩 떨어졌고요.
파와 젓갈 값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10%쯤 줄 전망입니다.
다만 마늘과 건고추, 생강 등 양념류는 국내 재배 면적이 준 데다가 수입 물량마저 감소하면서 가격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이들 양념류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올해는 신종플루로 인해 김치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둘러 김장을 하는 것이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