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현상으로 작물이 자라는 생육환경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뜻한 기온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남해안 일대의 열대과일 재배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우스안에 노란 빛깔의 부지화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한라봉으로 불리는 부지화는 제주도를 넘어 남해안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완도 등 남해안 일대에 부지화 재배가 시작된 건 불과 몇 년 전.
고온현상으로 생육환경이 탈바꿈하면서 유자와 감귤, 체리 등 열대지방과도 뒤지지 않는 질 좋은 과일들이 속속 생산되고 있습니다.
[김여동/완도군 군외면 : 제주도보다는 우리가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에 당도가 높고, 그 다음에는 지구온난화 관계 때문에 전에는 우리가 연료비가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2중에서 3중으로 스크린을 해버리니까 특별하게 그런 관계도 없고 해서….]
완도의 작은 섬마을이 열대 식물원을 방불케 합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어느덧 겨울이 문턱으로 다가왔지만 이곳의 열대작물들은 온통 푸른빛을 뽐내며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연중 따뜻한 기온과 풍부한 일조량이 겨울을 기다리는 섬마을 풍속도를 바꾼 것입니다.
과거에는 동해를 입거나 쉽게 열매를 맺지 못하던 열대성 작물들이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적합한 생육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일나무로는 드물게 가을에 꽃을 피워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열매를 맺는 비파는 수도권과 백화점에서 인기를 끌면서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고 구아바와 황칠나무 등의 시험 재배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석용/완도군 신지면 : 소득면에서도 그렇게 뒤떨어지지 않는 전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겨울철 황기에 열리는 열매며 나무가 분명히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설하우스 설치 등 비용 부담이 크고 영농기술도 아직 미흡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