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투명하고 공정한 경매를 위해ㅅ 도입한 전자경매 시스템이 오히려 비리의 온상이 돼온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전체 품목의 경매 과정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검찰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유통구조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 경매는 경매내역의 실시간 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처음 전자 경매 시스템을 도입할 때는 모든 경매 기록이 실시간으로 농수산물 공사에 전송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관리를 경매업체가 맡으면서 경매업체들이 실시간 전송을 막아놓고 있어 경매자료 삭제와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하게 됐습니다.
간단한 키보드 조작만으로 원하는 도매상에게 물건을 낙찰시키는 '몰아주기' 물건이 급히 필요한 도매상을 일부러 배제시켜 해당 도매상이 결국 경매 가격을 높이도록 하는 이른바 '굶기기'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관계자 :경매를 한 뒤에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변경해서 감독기관에 전송을 한다거나, 나중에라도 경매에 대한 내용을 고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농수산물공사는 지난달 SBS 보도 이후 옥수수 경매와 관련된 담당 경매사를 고발하고, 뒤늦게 모든 품목의 전자경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임상/농수산물공사 농산팀장 : 전 품목에 대해서 특별조사반을 구성해서 지금 조사중에 있습니다. 조사 후에 위법성이 발견되면 그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도 이달 초부터 가락동 시장에 대한 특별 감사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동부지검은 전자경매 비리 의혹뿐만 아니라, 가락동 시장 유통구조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