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도 폭발 직전입니다.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책임론까지 나오면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입싸움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친이계인 정태근 의원은 지난 2005년 당시 박근혜 대표가 충청표를 의식해 당내 반론을 무시하고 행정중심 복합도시 특별법을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종시 원안 처리에 합의해 준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한 겁니다.
[정태근/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원칙을 포기한채로 여당과 협상을해서 결국 12부가 이전하게 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었습니다.]
정두언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 계획 수정이 좌절될 경우 박 전 대표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계속 반대할 경우 직접 비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당내에서 수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표결로 당론이 정해진 것"이라며
친이계의 책임론 제기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당시에 친이 핵심인사들이 의원총회에서 투표에 부쳐달라고 강력히 요구해서 권고적 당론으로 결정된 것 아닙니까. 근데 이제와서 박 전 대표에 책임을 돌리는 건 적반하장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본회의장에서 만난 정태근 의원에게 "당시 합의안 추인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총리의 입을 빌어 약속 파기에 대한 비난을 피하려 한다"며 "비겁한 정부"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여권내 계파갈등이 첨예한 공방으로 번지면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