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야생 곰이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단체 대원들을 습격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잠무카슈미르주(州) 경찰은 최근 스리나가르 남쪽에 위치한 쿨감지구의 밀림 지대 동굴에서 야생 동물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 사체 2구를 발견했다.
동굴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단체 대원인 모하마드 아민과 바시르 아메드로 밝혀졌다.
또 이 동굴에서는 이들이 소지했던 것으로 보이는 AK-46 소총과 실탄 그리고 먹다 남긴 음식물 등이 발견됐다.
경찰이 이 동굴을 수색하게 된 것은 최근 부상한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단체 대원이 인근 마을에 내려와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과 동료들이 야생 곰의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는 소문에 따른 것이다.
한 경찰 관리는 "무장세력이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는 소문이 마을에 퍼져 확인차 동굴을 수색했는데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경찰 관리인 파루크 아메드는 "아마도 무장단체 대원들이 곰의 보금자리에 숨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인도의 카슈미르 지배에 반대하는 무장세력의 활동이 시작된 1989년 이후 곰이 무장대원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인도-파키스탄의 대치와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활동으로 카슈미르 밀림지역에 사람의 왕래가 뜸해지면서 곰과 표범 등 인간을 해칠 수 있는 야생동물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