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북부 두란고 주(州)에서 마약범죄 전문기자가 교살된 시체로 발견됐다.
두란고 주 정부의 루벤 로페스 대변인은 현지 일간지 '엘 티엠포 데 두란고'에 서 마약범죄 문제를 전문적으로 취재해 온 호세 블라디미르 안투나 기자가 납치된 지 하루 만인 3일 오후(현지시간) 공터에서 시체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로페스 대변인은 경찰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에 범죄 조직이 연루되어 있는지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입사 2년차의 안투나 기자가 동료들에게 살인위협 전화를 여러번 받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안투나 기자의 시체 옆에 그가 마약범죄 관련 정보를 군 당국에 넘겨줬기 때문에 살해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안투나 기자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괴한들이 자신의 집에 총격을 가했다고 신고 했으나 관계 당국은 문제의 총격이 안투나 기자 집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산탄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같은 신문사의 칼럼니스트로 변호사로 활약해 온 인사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8월 최근 10년 사이에 언론인 혹은 언론계 종사자 52명이 피살됐으며 상당수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경이 없는 기자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안투나 기자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두란고 주 정부가 알고 있었음에도 그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