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에서 나온 고철로 제작된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USS뉴욕'이 2일 오전 뉴욕항에 기항해 공식 취역을 위한 일정을 시작했다.
USS뉴욕은 이날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과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뉴욕 맨해튼의 옛 WTC 부지인 '그라운드 제로' 인근 부두 앞에 도착했다.
선원들이 갑판에 도열한 가운데 9.11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예포가 발사됐고 유가족들은 이를 지켜보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USS뉴욕은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WTC의 건물 잔해에서 수거한 철골 구조물 7.5t이 제작에 사용된 함정이다.
10억 달러가 투입돼 만들어진 이 선박은 전장 208m, 폭 32m의 2만 5천t 급으로, 해병대 800명을 태울 수 있고 헬리콥터와 MV-22 틸트로터 오스프레이 수송기를 취급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췄다.
이 함정은 또 361명의 승선원 중 약 13%를 뉴욕주 출신으로 채웠으며 미 해군은 이 선박에서 근무하겠다는 지원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USS뉴욕은 지난 달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노스롭그루먼 조선소를 떠나 첫 항해를 시작했다.
USS뉴욕은 이날 그라운드 제로 앞에 잠시 기항한 뒤 수 십척의 예인선 및 호위선들과 함께 조지 워싱턴 다리 인근까지 허드슨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88번항구(Pier88)에 정박할 예정이다.
USS뉴욕의 공식적인 취역식은 오는 7일 열릴 예정이며 오는 11일인 '참전용사의 날'까지 뉴욕에 머문 뒤 버지니아주 노퍽으로 이동해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