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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무료 축구중계'로 지지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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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기침체로 고전하는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축구 무료중계'로 인기 만회를 노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비싼 수신료를 내고 케이블TV로만 볼 수 있던 축구경기를 국영TV에서 공짜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축구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에서는 그동안 축구협회와 최대 미디어 그룹인 그루포 클라린 간의 계약에 따라, 시청자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려면 비싼 케이블 수신료를 내야만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최근 이 같은 계약을 파기하고 모든 축구경기를 국영TV 중계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4배가량 많은 2천만명이 주요 축구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축구경기 무료 중계가 경기침체로 지지율이 바닥을 친 현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톡톡한 재미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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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정권은 지난 6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데다, 현 대통령의 남편이자 전 대통령으로 당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네스트로 키르치네르마저 하원의원 선거에 패해 정치위기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2011년 대통령 선거의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이들은 축구 무료중계를 계기로 정치적 위기를 탈출할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게다가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그루포 클라린에게도 '한 방' 먹임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한 시민은 "(축구 무료중계) 뉴스를 접했을 때 축구가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됐음을 알았다"면서 "정치적으로 매우 현명한 판단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우리의 표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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