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으로는 맨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31일 우승뒤 처음으로 고향 제주를 찾았다.
이날 오전 우승컵을 안고 제주공항에 도착한 양 선수는 가족과 체육계 인사, 골프동호인 등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양 선수의 모교인 제주고 악대는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나와 축가를 연주하며 자랑스러운 선배를 맞이했다.
또 '자랑스러운 제주의 아들 양용은 선수 PGA 메이저대회 우승','梁門(양문.양 씨 문중이라는 의미)의 아들 용은이가 세계를 재패했다' 등의 플래카드도 곳곳에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양 선수에게 꽃목걸이와 함께 제주도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고, 골프백에 부착해 제주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도록 'Jeju' 로고를 증정했다 .
양 선수는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민 여러분이 성원해 주신 덕에 우승하게 됐다"며 "1년8개월만에 제주에 오는데 지금도 있을지 모르지만 한치물회를 가장 먼저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교에 들른 양 선수는 강당을 가득 메운 후배들에게 "이렇게 대대적으로 환영해 줄 줄은 몰랐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넓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뛰놀던 생각이 난다. 좋은 친구.선생님들과 함께 많이 배워서 저 이상의 훌륭한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 클럽 한 세트를 모교에 기증하고, 프레지던트컵 우승 상금 가운데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약속했다.
양 선수는 이어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있는 조상묘에 성묘하고, 자신이 태어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1리로 건너가 마을회가 주최하는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서울로 떠날 예정이다.
(제주=연합뉴스)